저는 ADHD 환자입니다.

저에게도 매일은 바다를 흔드는 바람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나비 떼처럼 바스러져 흩날리고, 밤이면 불안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지곤 했습니다.
지독한 무기력감에 빠져 쓰레기 집에서 살았습니다.

처음은 하나의 가설로 시작되었습니다.
“환자는 의사에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다.”

기억은 왜곡되고, 우리는 본능적으로 ‘괜찮은 척’ 가면을 씁니다.
2주 내내 폭풍우가 쳤어도, 진료실 문을 여는 순간 햇살이 좋으면 “선생님, 저 요즘 괜찮아요”라고 말해버리니까요. 네, 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나의 진실은 강물에 꽃물 들듯 희석되어 사라집니다.
S.A.Y는 그 흩어지는 기억의 조각을 주워 담는 그릇입니다.


이 서비스를 만든 이유는 거창한 ‘혁신’이나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가 존경하는 누군가의 말처럼,

“적어도 살기가 힘들어서, 혹은 서러워서 스스로를 포기하는 일은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작은 부채감.
단지 그뿐입니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S.A.Y(Something about you)이지만
사실 ‘우리(Something About Us)’를 위한 것입니다.


🙍 당신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 약과 마음의 연결고리

“약 먹었어요?”라는 차가운 질문 대신.
우리는 당신이 언제 약을 먹었는지, 그리고 언제 약효가 떨어져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는지(Crash)를 기록합니다.
그래프는 말해줄 거예요. 오후 4시의 짜증은 당신의 성격 탓이 아니라, 약효가 사라진 탓이라고요.

설명이 서툰 당신을 대신해,
지난 2주간의 감정, 수면, 약효의 흐름을 단 하나의 링크로 의사 선생님께 전달합니다.
“저번 주 어땠어요?”라는 스무고개 대신, “수요일 오후에 많이 힘드셨군요”라는 이해를 먼저 받게 될 거예요.

✂️ 바스러진 나비 조각 모으기

“방 청소”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얼어붙지 않도록.
그저 “방 청소”라고 적어주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할게요.
[바닥에 옷 줍기], [환기하기], [컵 치우기]...
아주 작은 조각돌 하나만 옮겨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 구조화된 미루기 & 상냥한 리셋

도망쳐도 괜찮아요. 그곳에도 길은 있으니까요.
하기 싫은 일에서 도망쳐 다른 생산적인 일(책상 정리)을 했다면,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미끼를 잘 문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된 날에는 [상냥한 리셋] 버튼을 눌러주세요.
비난 대신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위로와 함께, 어제의 짐을 지워드리고 오늘이라는 백지를 다시 드릴게요.


🙍 당신을 대신해 이야기해드릴게요

“지난주 어떠셨어요?”라는 질문에 침묵하는 환자를 위해.
스무고개 하느라 진료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단 하나의 링크로 환자의 지난 2주를 읽어내세요.
환자가 숨기려 했거나 말하지 못한 ‘어떤 것(Something)’을 의사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도구이자 참고 자료를 드릴게요.
의사 선생님들의 멘탈도 소중하니까요.


🔒 아무도 모르는 비밀

이 모든 기록은 서버조차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암호화됩니다.
오직 당신이 허락한 사람만이, 당신이 건넨 열쇠(Link)로만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당신만의 대나무 숲입니다.


이제 우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우리는 ‘슈퍼맨’이 되기 위해 이 앱을 쓰는 게 아닙니다.
그저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고, 나라는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입니다.
매일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고, 자책하며 이불을 뒤집어쓰는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당신을 감시하는 도구가 아니라, 당신의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그릇입니다.

이제 우리에 대한 ‘어떤 것(Something)’을 발견할 준비가 되셨나요?